<p></p><br /><br />Q. 여랑야랑 시작합니다. 오늘도 정치부 이동은 기자 나와있습니다. 이 기자, 첫번째 주제 '최경환의 1박 2일'이네요? 무슨 내용입니까? <br><br>최경환 전 의원은 지난 7월 국정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는데요, <br> <br>수감 중이지만 딸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어제 1박 2일 간의 특별 귀휴를 허가받았습니다. <br> <br>채널A가 서울의 한 특급호텔에서 열린 딸의 결혼식에 직접 가봤는데요. <br> <br>보시는 것처럼 최경환 전 의원 살이 굉장히 빠진 상태였습니다. 염색을 못해서 그런지 머리도 하얗게 셌습니다. <br><br>Q. 결혼식에 정치인들도 많이 왔습니까? <br><br>가장 눈에 띄는 사람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였습니다. <br> <br>화환도 보냈고요, 최경환 전 의원과 반갑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. <br><br>황교안 대표는 "축하한다, 건강 잘 챙겨라"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집니다.<br> <br>서청원, 김진태, 박대출 등 친박계 의원 다수도 참석했는데요. <br> <br>박근혜 정부에서 최 전 의원은 친박계 좌장으로 불리는 핵심 실세였습니다. <br> <br>지난 총선을 앞두고는 진박 감별사를 자처해 논란이 되기도 했는데요, <br> <br>당시 모습 보고오시죠. <br> <br>#싱크 <br>[최경환 / 당시 새누리당 의원(2016년 3월)] <br>"야당을 심판하겠다는 본때를 좀 보여줘야 됩니다. 그래야 대한민국 바로서고 우리 대구경북 바로 설 수가 있습니다. (박근혜! 박근혜! 박근혜!)" <br> <br>[김무성 /당시 새누리당 대(2016년 3월)] <br>"이 정권의 최고의 힘 있는 사람, 최경환 의원도 오셨고." <br><br>Q. 이렇게 기세등등했는데 권력이 참 무상하네요. 최경환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유일하게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죠? <br><br>네, 국회가 추진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에서 국회의원 300명 중 299명이 표결했는데 단 한 명, 최경환 당시 의원만 참여하지 않았습니다. <br> <br>최경환 전 의원이 덩그라니 두고간 명패가 권력의 무상함을 보여주는 장면이 아닐까 싶습니다. <br><br>Q. 딸 결혼식을 보고 다시 교도소로 갈텐데, 아버지 입장에서는 마음 아픈 결혼식이었을 것 같군요.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. 정세균 전 국회의장 얼굴이 보이고, 넘버파이브. 정세균 전 의장은 총리지명설이 돌고 있죠? <br><br>네, 이낙연 총리 후임으로 정세균 전 의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차기 총리로 유력하던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청와대에 고사하겠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정세균 카드가 급부상했는데요. <br> <br>조수빈 앵커는 국회의장과 총리 중에 누가 더 높은 자리 같나요? <br><br>Q. 저는 총리인 줄 알았는데 오늘 보도를 보니 국회의장이더라고요. <br><br>네, 의전서열로 보면 국회의장은 대통령에 이어 2위인데 국무총리는 5위입니다. <br><br>정세균 전 의장이 총리가 되면 넘버투에서 넘버파이브가 되는 건데요.<br> <br>정세균 전 의장이 국회의장 시절 진땀을 빼던 모습 보고오시죠. <br> <br>#싱크 <br>"의장님! 저희가 논의하고 있었잖아요. 제1야당이 들어오지도 않았는데." <br> <br>[정세균 / 당시 국회의장(2017년 12월)] <br>"아니 그럼 언제까지 기다립니까? 참나, 기가 막혀. 이게 무슨 짓이에요, 이게. 아 이제 무슨 짓이에요. 에? 하 참나." <br> <br>"얘기 안 들을랍니까? 나도 여러분 얘기 안 들어요." <br><br>Q. 아직 청와대가 공식 지명을 안한걸로 봐서 고민이 깊은 것 같은데요. 총리가 되려면 국회 동의가 필요하잖아요. 야당 반응은 어떻습니까? <br><br>아무래도 입법부 수장이 총리로 가는 것에 대해 삼권분립 정신을 위배한 게 아니냐며 탐탁지 않아 하는 분위기입니다. <br><br>정세균 전 의장과 개인적으로 친한 천정배 대안신당 의원조차 "유신독재 시절이나 있음직한 발상이다. 이런 식이라면 국무총리 인준투표 때 반대표를 던질 수 밖에 없다"고 지적했습니다.<br> <br>총리가 되면 본회의에서 자신이 한 일이 아니어도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게 될텐데 그 모습도 보기 안좋다는 겁니다. <br> <br>#싱크 <br>[지상욱 / 바른미래당 의원(지난달)] <br>"정부의 대표격이신 총리께서 국민께 그 사태에 대해서…한 말씀 해주시고 시작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생각합니다." <br> <br>[이낙연 / 국무총리(지난달)] <br>"정부에 몸담은 사람(강기정 대통령 정무수석)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국회 파행의 원인 가운데 하나를 제공한 것은 온당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.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." <br><br>Q. 의전서열이 내려가는 사람이 한 명 더 있잖아요?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가 됐는데 여당 대표가 법무부 장관보다 높다면서요? <br><br>네, 추미애 의원은 2016년 8월부터 2년 동안 민주당 대표를 지냈는데요. <br><br>여당 대표는 의전서열상 7위입니다. <br> <br>그런데 법무부 장관은 21위거든요. 무려 14위나 순위가 내려가는 겁니다.<br> <br>추미애 의원은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어보시죠. <br> <br>#싱크 <br>[추미애 / 법무부 장관 후보자(지난 5일)] <br>Q. 일각에서 격이 안 맞는다는 지적? <br>"역사적인 요구와 또 시대 상황에 비춰볼 때 저 개인적인 입장을 비추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돼서…" <br><br>한마디로 상관없다, 괜찮다는 겁니다. <br><br>Q. 정치인들이 의전서열 따질 것 같은데 총리, 장관 자리가 좋긴 좋은가 봅니다.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. 문재인 대통령 얼굴이 보이고, '文과 함께'. 어떤 내용입니까? <br><br>청와대 출신 중에 이번 총선에 나가려고 사람이 70명에 육박합니다. <br> <br>청와대에서 일하면서 문 대통령과 찍은 독사진을 홍보물이나 SNS에 올리는 사람이 많은데요. <br> <br>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은 SNS에 문 대통령과 다정하게 얘기하는 사진을 올렸고요. <br> <br>권혁기 전 춘추관장은 아예 SNS 프로필을 문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으로 해놨습니다. <br><br>Q. 내가 대통령과 단둘이 만날 만큼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라는걸 유권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건가요? <br><br>네, 그렇습니다. <br> <br>일단 당내 경선에서 당원들 표심을 얻는데 도움이 될 거고요. <br> <br>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니 나를 찍어주면 지역구 발전을 시킬 수 있다는 걸 은연 중에 암시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보입니다. <br> <br>그런데요, 이것도 다 대통령이 인기가 있을 때나 하는 겁니다. <br><br>Q. 방금 당내 경선 말씀하셨는데 막상 민주당 내부에서는 문재인 청와대 근무 경력을 경선 때 쓰는 걸 제한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죠? <br><br>청와대 출신 인사들 대부분이 수도권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데요. <br> <br>민주당은 현역 지역구 의원도 수도권에 많다보니 청와대 출신들과 경선에서 경쟁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. <br> <br>현역 의원들 입장에서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이 '문재인 청와대 출신'을 노골적으로 홍보하는 게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데요. <br><br>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지난달 "별다른 기여도 없이 청와대에 좀 있었다는 것만 내세워 출마하려는 사람도 많다. 벼슬을 했으면 헌신을 해야지 특혜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"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집니다.<br><br>Q. 총선을 앞두고 내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네요.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.